
[CBC뉴스]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가 포함된 일행이 최근 북한을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 상품을 통해 북한을 다녀왔다고 비오씨는 밝혔다.
관광 일정 동안 비오씨와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방문하며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김치 만들기 체험도 진행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제공했으며, 비오씨는 "맥주가 예상보다 맛있었다"고 평가했다.

비오씨는 또한 관광 일정 중 북한·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을 방문해 북러 간 밀착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이 북한 가이드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질문했을 때, 가이드는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번 단체 관광의 규모와 국적 구성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비오씨가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사진을 보면 대부분이 서방 국적 관광객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경 개방 후 러시아 관광객만을 받았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 관광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단체관광에 대한 동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중국 관광객을 모집해 출발 예정이던 상품은 출발 직전 취소됐다. 통일부는 북중 간 관광객 교류가 재개되지 않는 이유를 파악 중이다.
비오씨가 이용한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상품으로, 1인당 가격은 705유로(약 110만원)이다. 여행사 웹사이트에서는 다음 달 출발하는 투어 예약을 접수 중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