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소설가 김애란이 다섯 번째 단편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를 통해 독자들에게 다시 돌아왔다. 이번 소설집은 김애란의 초기 작품부터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경제적 격차와 계급 간 갈등,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을 담아냈다. 그는 "집이든 방이든 연극 무대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흥미롭다"며 "그 그릇에 돈과 이웃을 열쇠 말로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애란의 소설은 그가 2002년 데뷔작 '노크하지 않는 집'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그려온 집과 방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작들 속의 이야기를 변주하게 됐다"는 김애란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범위를 '방'에서 '집'으로 확장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발표된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을 포함한 일곱 편의 수록작들은 집을 주요 무대나 소재로 활용하면서 경제적 격차와 계급 간 갈등을 그린다. '홈 파티'는 코로나19 시기에 배우 이연이 부유한 사람들의 홈 파티에 초대되어 그들의 은근한 차별적 태도에 심사가 뒤틀리는 과정을 그린다. '좋은 이웃'은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집 마련의 꿈이 무너진 주희의 박탈감을 통해 계급 간의 간극을 조명한다.
김애란은 "코로나19 시기에 환경 변화로 노동과 화폐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졌다"며 "금융 소득이 노동 소득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동시대인이 느낀 마음의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상을 드러내는 글은 많으니 저는 마음을 들여다보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표제작 '안녕이라 그랬어'는 김애란이 처음 구상했던 제목 '좋은 이웃'을 대신해 선택된 것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제목이다. 은미가 어머니의 간병을 위해 고향에 내려가고, 이후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한 뒤 '안녕'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안부를 묻고 평안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애란은 한국 문학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창작자의 생애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세상이어서 장기적 안목을 갖고 활동하기보다는 다음 책을 내는 것을 목표로 글을 쓰고 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차기 장편소설로는 서스펜스 성격이 가미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애란의 이번 소설집은 그가 늘 탐구해온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계급 격차와 그로 인한 마음의 풍경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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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