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홍영자(83) 씨가 남편 고(故) 이순원 교수의 유지를 이어받아 임시정부가 발간한 '한일관계사료집'을 한국에 기증한 후, 덕수궁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특별전을 방문해 감회에 젖었다. 남편이 평생 소장했던 이 사료집은 임시정부가 1920년대에 편찬한 유일한 역사서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홍 씨는 남편이 생전에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싶어했던 책을 제자리에 찾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한국 방문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그는 딸과 함께 서울을 비롯해 여러 곳을 방문하며 조국의 현실을 느꼈다. 특히, 6·25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란하며 겪었던 따뜻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 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다니다가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남편과 결혼, 미국 사회에 정착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리하이밸리 한인회를 조직하고, 한인교회를 창립하는 등 한인 사회에 기여하며 살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재외동포들을 돕고, 차세대 교육에도 힘써온 홍 씨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조국의 발전을 목격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홍영자 씨는 "대한민국은 피와 땀으로 세워진 나라"라며, "우리 것을 소중히 지키고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녀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과 같으며, 고국을 향한 깊은 애정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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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