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권위주의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퇴색을 우려하며, 이러한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런던에서 헝가리와 폴란드의 활동가들과 대담을 통해, 권위주의 물결에 맞서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시민사회를 표적으로 삼고,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며, 사법제도를 무기화하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유가 침식될 위험이 없다고 여겨졌던 국가들조차 이제는 권위주의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우군인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 폴란드의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이전으로 돌아가자며 내놓는 공허한 약속을 비판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메시지를 떠올리게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중도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심리를 간과하고 포퓰리즘적인 분노가 자리 잡도록 방치한 결과, 권위주의의 물결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도 우파나 중도 좌파 정부가 국민과 단절되고, 사람들의 기본적인 희망과 꿈을 실현하지 못하면서 좌절감이 쌓인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우익 포퓰리즘과 반이민 정서, 분노가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빈부격차와 복잡한 경제문제가 사람들에게 통제력을 상실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소셜미디어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에 대한 두려움이나 분노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위주의자들은 체제를 무너뜨리기만 할 뿐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담에는 헝가리에서 반부패 감시단체를 설립한 산도르 레데레르, 헝가리 시민자유연합 공동이사였던 스테파니아 카프론차이, 주잔나 루진스카-블루슈치 폴란드 전 법무차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오바마 재단의 청년 지도자 프로그램을 거친 인물들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대외적인 발언을 자제해왔으나,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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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