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미친 짓’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 모임은 이재명 대표 관련 사건을 ‘조작 기소’로 규정하고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취모 상임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유 전 이사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대통령에게 드리워졌던 암흑의 그림자, 조작 기소를 들어내는 것이 또 하나의 소명이자 빛의 시대로 가기 위한 길”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많은 의원의 공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공취모 활동이 당내에서 일정 부분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모임 간사인 이건태 의원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의 수사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다음 ‘정적 죽이기’ 수사를 통해 이 대통령을 상대로 8개 공소사실로 기소했다”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검찰독재 결과물은 쓰레기이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기소 자체를 ‘폐기 대상’으로 규정하며 공소 취소 필요성을 재차 부각한 셈이다.
공취모 소속 채현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이사장을 겨냥, “검찰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유지하는 헌정사상 전례 없는 이 상황에서, 당의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이상한 짓’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조작 기소의 공소 취소,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 제도 개선 3가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공취모의 목표”라고 설명하며 모임의 활동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채 의원은 표현 수위도 높였다. 그는 “비판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그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미쳤다’는 표현을 습관처럼 거리낌 없이 쓰는 것, 그 말의 수준과 품격을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의 언어 선택을 문제 삼으며 공개 사과에 준하는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이사장은 같은 방송에서 공취모의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동안 (검찰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하든가 입법권을 행사해야지 멀쩡하게 압도적 과반수를 가진 여당에서 1천만명 서명운동한다고 그러느냐”며 “그 모임에 계신 분들은 빨리 나오라”고 말했다. 국정조사나 입법 등 제도적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서명운동에 나선 점을 ‘이상한 행태’로 꼬집은 것이다.
여권 지지층 내에서 유 전 이사장은 방송인 김어준 씨 등과 함께 ‘친청(친정청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 전 이사장의 이번 발언이 비당권파 친명계 의원들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취모가 이재명 대표를 정면으로 방어하며 당내 세 결집에 나서는 상황에서, 다른 친여권 논객이 공개 비판에 나선 셈이어서 여권 지지층 내부의 균열과 갈등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