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북한이 김정은 정권의 ‘최중대 과업’으로 추진해 온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새 아파트 입주 주민들을 직접 껴안고 축하하는 장면이 대대적으로 공개되면서, 9차 당대회를 앞두고 후계자 이미지 부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살림집 준공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평양 5만세대 건설은 2021년 초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결정된 사업으로, 5년 동안 매년 1만 세대씩 공급해 수도의 주택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북한은 2022년 송신·송화지구에 1만 세대를, 2023·2024년과 2025년 상반기에는 평양 북동쪽 신도시인 화성지구 1·2·3단계에 각각 1만 세대씩을 준공했다. 이어 올해 2월 착공한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까지 이번에 완공하면서 당초 목표를 채웠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근 6만세대의 살림집”이 들어섰다며 계획을 초과 완수했다고 선전했다.
통신은 지난 5년간의 건설을 통해 “당 제9기 기간에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사업을 힘있게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교과서적인 경험, 주체건축의 새로운 기준이 창조됐다”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도 준공식 연설에서 “제8기 기간에 이룩해놓은 변혁적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 제9차 대회에서는 보다 웅대한 이정과 창조의 목표가 명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화성지구를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구성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춘 본보기 구역으로 완성”하고, “수도권 전 지역을 새 시대의 맛이 나게 일신시킬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건설 성과를 내세워 체제 업적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날 준공식 보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김주애의 행보다.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주애가 김 위원장과 함께 새 아파트 입주자들을 직접 껴안고 축하 인사를 건네는 장면을 여러 장면으로 담아냈다. 일반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크게 실린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주애는 군 관련 행사나 국가 주요 기념일에 아버지 곁에 선 ‘동행자’ 이미지로 주로 노출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고지도자나 고위 간부가 아닌 평양 시민들과 어울리는 장면이 강조되면서, 주민들에게 ‘백두혈통’ 차세대 지도자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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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