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이 현실과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이러한 AI 생성 영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SNS에 올라온 한 영상은 이와 같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은 방송국 아나운서가 "서울 시내에 용암이 분출하고 있다"는 속보를 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등장하는 현장 기자는 시뻘건 용암을 배경으로 서 있으면서 "뒤에 보이는 용암은 진짜가 아닙니다. 저는 AI입니다"라고 전한다. 이어 등장하는 학생, 연예인, 사업가 등도 모두 자신이 AI임을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속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현실과 버금가는 영상의 수준에 놀라움을 표하는 한편, AI 기술의 진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특히 AI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영상은 구글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 '비오3'(Veo)를 활용해 제작됐다. 유튜버 '딸깍 디자이너'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얼굴로 로맨스스캠을 당한 사례를 보고, 조악한 AI 기술로도 사람들이 속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AI 영상 광고 제작소 '아웃오프라인'의 '한국 남성의 삶' 영상은 AI 기술로 유년기부터 노년에 이르는 과정을 풀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 영상에 대해 '비오3로 만든 영상 중 제일 자연스럽다'는 호평을 보냈다.
AI 생성 영상이 현실과의 경계를 허물면서 콘텐츠에 AI 사용 여부를 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년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는 생성형 AI로 만들어진 콘텐츠에 AI 결과물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네이버는 최근 콘텐츠에 AI 활용 여부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AI 영상 생성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AI 영상 제작 기술이 악의적으로 사용될 경우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진다"며 콘텐츠 출처를 파악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는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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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