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북한이 최근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존재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이 다자주의에 거리를 두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공세적인 패권 경쟁을 발판 삼아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사건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것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집권 14년 만에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반미 연대'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북한은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북한은 또한 세계 최대 다자외교의 장인 유엔 총회에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에서 '핵 포기 절대불가론'을 주장하며 중·러 주도의 반서방 세력의 일원으로 외교적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부상은 유엔 사무총장 및 여러 '북한 우호국' 인사들과 회동하며 외교적 교류를 강화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국제기구와의 접촉도 늘어나고 있다. 북한 대표단은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주최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국제적 교류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외교 수장인 최선희 외무상은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과 다자 협조를 긴밀히 하겠다"며 다자 외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북한이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다자기구 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나 브릭스에의 가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다자기구 가입이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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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