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이 영국 정부에 런던 금융중심지 인근에 초대형 대사관을 신축하려는 중국의 계획을 불허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는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으로, 미국과 영국의 최근 무역협상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감시하는 '대중국 의회간 연합체'(IPAC)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통신 보안 우려를 제기한 이후 영국에 중국 대사관 신축을 불허할 것을 강력히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IPAC는 런던 금융중심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중요한 케이블이 대사관 부지 아래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가까운 동맹국 중 한 곳의 민감한 통신에 중국이 접근할 가능성을 만드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대사관 신축 승인이 양국 무역 협정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모든 결정은 미국과 영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고려해 이뤄지며, 방첩 전문가들의 권고와 승인을 받은 철저한 완화 조치를 거친 후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8년 2만㎡ 규모의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를 매입해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대사관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인권 활동가들은 도심 주요 위치에 대규모 중국 대사관이 들어설 경우 영국의 안보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관할 구의회는 건립 계획을 불허했지만, 중국은 지난해 8월 대사관 건립을 위한 새 신청서를 제출했다.
노동당 정부는 '경제적 실용성'을 내세워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으며,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 이후 런던 경찰국과 관할 구의회는 신축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한 상태다. 최종 결정은 주택지역사회 장관을 겸임하는 앤절라 레이너 부총리가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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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