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지난해 대기업 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국내 벤처기업에 총 2천451억 원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지주회사 및 CVC 현황'에 따르면, 이러한 투자 증가는 지주회사의 내부 유보자금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혁신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반 지주회사 소속 CVC는 14개사로 전년보다 1개 늘어났다. CVC는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로, 2022년 법 개정 이후 일반 지주회사가 제한적으로 CVC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현재 14개 CVC 중 12개사는 총 71개의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27개는 지주체제에 편입된 이후 설립됐다.
지난해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은 10개로, 총 약정금액은 3천330억 원이었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내부 유보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CVC가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금액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바이오·의료 분야 등 미래성장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한편, 작년 말 기준 지주회사는 총 177개로, 대기업집단 중 50개가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6개는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 '전환집단'으로 분류됐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체제가 여전히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재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가 내부 유보자금을 벤처투자 재원으로 전환하며, 창업 초기기업부터 후기기업까지 아우르는 균형 있는 투자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 혁신성장 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CVC 제도가 기업집단의 지배력을 우회적으로 확대하거나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에 악용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전적 규율과 사후적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