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1천억달러(약 137조원) 이상의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순수한 투자 계획을 모은 금액으로, 실제 제안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국 통상 대표단은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에서 이 투자 계획을 미국 측에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협의가 취소됐다. 일본이 5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제안하여 관세 인하 성과를 얻은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10대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가용한 투자 금액을 취합한 결과, 약 1천억달러의 투자가 약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본의 투자 규모에 비해 적지만,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순수한 투자 계획 외에도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의 투자 펀드 모델을 참고하여, 한국도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현지 투자 발표 등과 같은 선물을 통해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지목되는 조선 분야에서도 한화그룹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일본의 투자 약속이 관세 인하에 기여한 점을 고려하여, 한국도 경제 규모에 맞는 투자 금액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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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