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양국 간의 조선업 협력이 주요 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현지 조선산업에 직접 투자한 일본과 달리, 현지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제조업 부흥과 중국의 해상 패권 견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로, 이번 관세 협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통령실은 대미통상 대책 긴급회의 후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며, 조선업 협력이 관세 협상 타결의 촉매제가 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협력안을 미국에 제시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과 중국 해양 패권 견제를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협력을 요청해 왔다. 이로 인해 미국 의회도 관련 법안을 발의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글로벌 조선 시장 1~2위를 다투는 최적의 파트너로 여겨지며, 일본의 직접 투자 결정과 비교해 한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묻는 말에 일본 조선사들은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협력에 관심이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밝혔다. 일본은 이에 따라 미국에 직접 투자를 결정했으며, 미국 백악관은 일본의 투자펀드가 조선소 현대화 및 해양 방산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와 협력하여 LNG 운반선 건조를 지원하고, HD현대는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현지 건조를 돕는다. 삼성중공업도 미국 조선소들과의 협력을 위해 접촉 중이다.
특히, 한화오션을 보유한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LNG 운반선을 발주했으며, 이는 50년 만에 미국 조선소에 발주된 첫 LNG 운반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미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향후 운영 계획과 시너지 창출 효과 등을 정부에 제공했으며, HD현대는 미국 조선기업과 협력하여 군함 및 상선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HD현대는 또한 2028년까지 미국에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 운반선을 건조하기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통해 현지 인력 양성도 논의하고 있으며, 이런 전반적인 지원 방안이 정부 협상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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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